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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Extreme heat) 폭염 (Extreme heat)
2012-08-09
지구온난화로 인해 온대지방에서도 극단적인 더위가 자주 나타나면서 이로 인한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년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요인, 대처방안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개요

여름철에 발생하는 극심한 고온 현상을 폭염이라고 한다. 폭염은 온대지방에서 여름철 사망률과 유병률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기상재해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무더위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열대야는 일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일 최고기온이 기준 이상인 상태가 연속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기상특보가 발표된다.

기상특보 발표기준
폭염주의보 6월~9월에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 6월~9월에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외부환경과 무관하게 거의 일정한 수준(약 37℃)으로 중심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폭염에 노출되면 아래와 같은 다양한 생리적 기전을 이용해 열을 방출해 체온을 낮추려고 한다.

  • 피부의 혈관이 확대되고 심박동수와 심박출량도 증가한다. 이를 통해 피부 표면의 순환 혈류량을 증가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다.

  • 체열 발생을 줄이기 위해 기초대사가 저하되어 식욕도 감소한다.

  • 1 mL의 땀은 0.58 kcal의 증발열을 몸 밖으로 방출시킬 수 있다. 특히 주변 기온이 34℃ 이상이 되면 땀의 증발에 의해 거의 모든 체열 방출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생리적 기전을 이용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격하게 신체활동을 하거나 정상적인 조절기전이 손상되어 체온이 계속 상승하면 열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결국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폭염과 사망

  • 1901년에서 2008년까지 우리나라 전체에서 발생한 태풍, 대설, 폭염 등 기상재해에 기인한 연간 사망자수 순위에서 폭염이 가장 큰 사망피해를 양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루 중 최고기온이 38.4 ℃로 관측사상 가장 높았던 1994년 7월 24일 이튿날 하루 동안에 사망한 사람은 180명으로 여름철 하루 평균 사망자수인 98명에 비해 약 80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표1. 1994년 혹서기(7월 22일-7월 29일)와 평년의 사망자 수 비교
    1991-1993년 1994년 증감율(%)
    평균기온 24.3 ℃ 31.7 ℃ + 30.5 %
    최고기온 32.0 ℃ 38.4 ℃ + 20.0 %
    총 사망자 수 621 명 1,074 명 + 72.9 %
    심혈관계질환사망자 수 187 명 367 명 + 96.3 %
    65세 미만 사망자 수 271명 361 명 + 39.2 %
    65세 이상 사망자 수 350 명 713 명 + 104.0 %

    *1991-1993년의 사망자수는 3년 평균값임

    **총 사망자수에서 사고사 제외

  • 1992년에서 2004년 동안의 국내 여름철 기온과 하루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32℃부터 1℃ 증가함에 따라 초과 사망자가 9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 증가는 산업과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크게 나타나며, 특히 폭염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도시가 더 취약하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지역으로 나타났으나 고온-건강 연관성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지 않았다. 즉, 여름철 장기간의 폭염에 대한 시민들의 기후순응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건강 피해가 더 적다.

위험요인

고령

  • 60세 이상 고령자는 폭염에 특히 심하게 영향을 받는다. 동반질환과 복용하는 약물이 많은 것도 원인이겠지만 최근 생리학적 연구 결과 노인들은 고온 노출에 덜 민감하며 기온변화에 반응하는데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인의 경우 땀 분비량이 감소하여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이는 땀샘 수 감소 때문이라기보다는 각 땀샘에서 생산하는 땀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고온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혈액을 피부 표면으로 보내 열을 발산하여 체온 상승을 막으려고 하는데 노인들은 고온 노출시의 피부 혈류량이 적으며 이는 심박출량 감소와 관련이 있다.

  • 노화에 따라 탈수 상태를 감지하고 적응하는 능력도 감소된다.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젊은 사람에 비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갈증 수준이 낮게 나타났으며, 혈장량과 수분 섭취가 적었다. 탈수 상태에서 회복되는 것도 더 오래 걸려 폭염과 같이 장기적으로 고온에 노출될 때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비만

  • 과체중 및 비만인 경우 평균 체중인 사람에 비해 치명적인 열사병의 발생률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비만환자는 같은 키의 마른 사람에 비해 체질량-체표면적 비율이 적어 땀의 증발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 지방조직은 비열용량(specific heat capacity)이 다른 조직보다 낮아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평균 조직온도가 훨씬 높아진다.

  • 지방조직은 열 전도율이 다른 조직보다 낮아 열 손실이 적게 이루어진다. 두꺼운 피하지방층은 열 전도를 통해 체열을 방출하는 것을 방해하여 열 스트레스의 위험을 높인다.

  • 과다한 체중은 체중부하운동의 대사적 비용을 증가시켜 열 발생률을 상승시킨다.

  • 비만환자는 중심체온 상승에 반응하여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반사작용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

고혈압

  • 고혈압은 말초혈관저항이 상승된 것이 특징이며 순환계에 혈관평활근 비대 등을 포함한 다양한 변화가 동반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피부로 혈액을 보내 체열을 발산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 항고혈압약(이뇨제, 혈관확장제, 베타차단제)도 열 내성을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당뇨병

  • 역학자료에서 당뇨병 환자의 폭염으로 인한 유병률 및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 당뇨병은 대사, 심혈관, 신경의 기능이상과 관련이 있는데 이는 고온에 노출되었을 때의 체온조절기전 손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능력이 손상되어 체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어려워진다.

  •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고 신경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고온에 노출되었을 때 땀이 나는 반응이 특히 말단부위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심혈관질환

  • 심혈관질환에는 관상동맥 및 심장판막질환, 만성심부전, 심근병증, 선천성심장질환, 뇌혈관 및 말초혈관질환이 포함된다. 2003년 유럽에서 발생한 폭염기간 동안 심혈관질환 환자의 사망률은 다른 시기에 비해 30% 높았다.

  • 심기능장애가 있는 사람은 중심체온이 상승했을 때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중심체온이 상승함에 따라 탈수에 의해 심장과 기타 장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중심체온 조절 손상의 영향을 직접 측정한 연구는 없지만 탈수로 인한 혈액농축은 심혈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 주변기온 41℃, 상대습도 15-25%인 상태에 6시간 동안 노출되었을 때 혈액점도 24% 증가, 적혈구 수 9% 증가, 혈소판 수 18% 증가된다는 연구가 있다.

  • 폭염기간 동안 런던에서 뇌혈관 및 관상동맥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은 열 관련 염증과 혈액응고 때문일 수 있다.

호흡기질환

  • 역학자료에서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인플루엔자, 폐렴, 기관지염, 결핵, 낭성섬유증과 같은 호흡기질환 환자는 폭염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폭염 노출 시 호흡기질환 환자의 사망률 증가가 더위에 종종 동반되는 대기의 질 변화 때문인지 만성질환으로 인해 생리적으로 체온조절에 실패한 탓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응급조치와 예방

온열질환에 따른 응급조치

폭염관련질환 증상 응급조치
열경련 근육경련, 피로감
  •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

  • 이온음료 섭취

열부종 발이나 발목이 붓는다
  • 시원한 장소에서 발을 높인 자세로 휴식

열실신 일시적 의식소실
  • 평평한 곳에 눕힘

열사병 및 일사병 뜨겁고 건조한 피부(땀이 나지 않음) 빠르고 강한 맥박, 두통, 어지러움, 오심, 의식저하
* 일사병은 땀이 나고 증상은 열사병과 같음
  • 환자를 그늘로 옮기고 즉시 119에 신고

  •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물과 음식을 함부로 주지 말고 환자를 물에 담그거나 적셔 체온을 식히도록 함

  • 심할 경우 병원에서 수액 등을 통해 수분과 염분 보충

응급처치 요령

  1. 1.

    시원한 환경으로 이동

    •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로 이동시킨다.

  2. 2.

    탈의와 냉각

    • 옷을 벗겨 몸으로부터 열 방출을 돕는다.

    • 노출된 피부에 물을 뿌리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힌다.

    • 얼음주머니가 있으면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에 대어 피부 아래에 흐르고 있는 혈액을 차갑게 한다.

    • 중심체온이 40 ℃를 넘으면 전신경련, 혈액응고장애 등이 나타난다.

    • 가능한 빨리 몸을 차게 식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구급대를 부른 경우에도 구급대가 도착하기 직전까지 몸을 차게 식혀야 한다.

  3. 3.

    수분ㆍ염분의 보급

    • 차가운 물이나 음료(알콜성 제외)를 마시게 한다. 차가운 음료는 위 표면의 열을 빼앗을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린 경우 땀으로 손실된 염분도 보충할 수 있는 이온음료 등이 적합하다. 식염수(물 1L에 소금 1~2g)도 효과가 있다. 응답이 명료하고, 의식이 뚜렷할 때에는 수분의 경구 섭취가 가능하다.

    • ‘부르거나 자극했을 때 반응이 이상하거나’ ‘응답이 없을’ 때(의식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잘못하면 액체가 기도로 흘러 들어갈 수 있고 ‘구토를 호소하지 않은 채 토하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위장관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하지 않는다.

  4. 4.

    의료기관 이송

    • 스스로 수분을 섭취할 수 없을 때는 서둘러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우선의 대처방법이다.

폭염 시 건강보호를 위한 9대 건강수칙

  1. 1.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한다.

    • 뜨거운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물을 섭취

    • 운동 할 경우 매시간 2-4잔의 시원한 물을 섭취

    • 수분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을 가진 경우 주치의와 상의

  2. 2.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 이온음료로 땀으로 소실된 염분과 미네랄 보충 가능

    • 염분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을 가진 경우 주치의와 상의

  3. 3.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다.

    • 가볍고 밝은 색의 조이지 않는 헐렁한 옷

  4. 4.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한다.

    •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 활용

    • 야외 활동 중 자주 그늘에서 휴식

    •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름

  5. 5.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한다.

    • 에어컨이 작동되는 공공장소 이용

  6. 6.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 우리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신체활동을 제한하고 적응시간을 확보

    • 스스로 몸의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즉시 휴식

  7. 7.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핀다.

    • 노인, 영유아, 고도비만자,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질환, 우울증 등)은 각별한 주의 필요

    • 주변에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 계신 경우 이웃과 친인척이 하루에 한번 이상 건강상태 확인

  8. 8.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는다.

    • 창문을 일부 열어두더라도, 차 안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

  9. 9.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 후 다음의 응급처치를 취한다.

    • 환자를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이동

    •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재빨리 환자의 체온 낮춤

    • 시원한 물 섭취(의식이 없는 환자 제외)

Reference

  • Kenny GP et al. Heat stress in older individuals and patients with common chronic diseases. CMAJ. 2010 Jul 13;182(10):1053-60. Epub 2009 Aug
  • Severe hyperthermia (heat stroke), uptodate
  • 기상청 기상백과, 혹서의 건강영향
  • 김지영 등, 한반도에서 여름철 폭염이 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Atmosphere, 16(4), 269-278 December 2006
  • 박종길 등, 폭염발생 기준 설정에 관한 연구. 한국환경과학회지 제17권(제6호), 657~669, 2008
  • 이대근 등, 대도시 폭염의 기후-보건학적 특성에 기반한 고온건강경보시스템 개발, 한국기후변화학회지 Vol. 1, No. 2, 2010, pp. 109~120
  • 질병관리본부, 폭염 대비 피해 예방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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